캘리포니아 주 가족 유급 휴가제가 가능해지면서 아빠들의 유급 휴가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출처 : NBER, The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캘리포니아 주에서 미국 최초로 유급 육아휴직이 시행되면서 아빠들의 유급 휴가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들을 낳은 경우와 첫아이를 낳은 아빠들의 비율이 높다고 국립 경제 연구실(NBER, The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이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는 2004년 전국에서 최초로 유급 육아휴직제를 도입하면서 6주간 월급의 55%~일주일당 최대 1,104달러(2015년 기준)를 지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부모나 어린이, 배우자, 그리고 동거인이 건강상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 휴가를 쓰도록 도입됐으며, 대부분의 민간 업체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도 사용 가능하고, 휴직 기간을 일시에 사용하거나 조금씩 나누어 쓸 수도 있도록 되어있다.

“맞벌이 부부의 유급 휴가 실태”라는 NBER의 최근 논문에서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에서 아빠만 단독으로 유급 휴가를 사용하는 비율이 유급 휴가 제도가 시행되기 전보다 50%나 증가했고, 부부가 함께 유급 휴가를 사용하는 비율은 이전보다 2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에서도 자녀의 성이 아들일 경우와 자녀 순서가 첫아이일 경우, 또한 여성의 비율이 높은 근무지에서 일하는 아빠들의 경우 육아휴직 신청 빈도가 더 높았다.

이 프로그램이 시행되기 전에는 아빠들의 약 2%만이 주중 육아휴직을 사용했으나 휴직이 유급으로 바뀌면서 그 비율은 대략 3%까지 늘어나 46%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아빠들이 신청하는 육아휴직 기간은 평균 5.2일이었으나 시행 후에는 2.4일이 더 늘어났으며 2005년에는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남성이 약 19.6%였으나 2013년에는 그 비율이 30%까지 증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성별에 상관없이 지급되는 육아휴직 정책이 여성이 갖는 가정에서의 부당한 육아 부담과 직장 근무 시간의 유연성 부족에서 발생되는 남녀간 임금 격차를 줄여줌으로써 남녀 평등을 진전시키는 하나의 제도로 보인다”고 결론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