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재의 역습…개학 앞두고 노트북 부족사태 직면한 美 학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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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제재의 역습…개학 앞두고 노트북 부족사태 직면한 美 학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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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수요 폭증…중국 공급사 겨냥한 美 제재 영향 분석 

- 원격수업 장비확보 차질…취약층 교육소외 우려

오는 9월 개학을 앞두고 많은 학교가 노트북 PC 등 원격수업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노트북 수요가 폭증한 데 더해, 중국 제조사에 대한 미국 정부 제재까지 겹쳐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미국 각 주(州) 교육구들은 레노버, HP, 델 등 컴퓨터 제조사에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노트북 제품을 주문했지만 배송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모롱고 통합교육구는 지난달 레노버에 크롬북(구글 크롬 운영체제가 탑재된 노트북) 5천 대를 주문하려 했지만, 판매사 측에서 주문을 취소했다.

판매사는 교육구에 "국내 반입이 허가되지 않은 중국산 부품 때문에 정부가 레노버를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육구는 HP에 해당 물량을 대신 주문했는데, 오는 26일로 정해졌던 배송일이 10월까지로 밀린 상황이라고 AP는 설명했다.

콜로라도주 최대 교육구인 덴버 카운티 제 1교육구도 지난 4, 5월에 주문한 레노버 크롬북 1만2천500대를 아직 받지 못했다. 이 교육구는 가을 학기가 시작하면 총 3천 대의 노트북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AP에 전했다.

노스다코타주의 윌리스턴 제 1교육구도 레노버 크롬북 2천 대를 주문했지만 올해 말에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P는 로스앤젤레스,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에 있는 전국 최대 교육구들이 필요한 노트북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노버, HP, 델은 도합 약 500만개의 노트북 제품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교육구들에 알렸다.

 이처럼 장비 확보가 어려운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각국에서 원격 수업과 근무가 확대되자 관련 장비 수요가 폭증한 현상이 있다.

특히 지난 2, 3월 주요 PC 공급사들의 중국 공장이 폐쇄됐던 점도 공급망 가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의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 침해에 연루된 중국 기업들에 제재를 가한 점도 장비 생산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일례로 레노버는 지난달 말 고객들에게 자사의 중국 공급사인 '허페이 비트랜드 정보기술'에 대한 상무부 제재로 인해 현재 이 공급사에서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레노버는 이에 따라 제품 배송이 최소 수주 더 지연될 것이라고 알렸다.

현재 각 교육구에서는 일부 취약계층 학생들이 수업에 전혀 참여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모롱고 통합 교육구 관계자는 AP에 "이 상황은 마치 화가에게 물감 없이 그림을 그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컴퓨터 없이 원격 수업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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