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전 학장… 리들리-토마스에 뇌물 제공 인정
- 대배심서 함께 기소된 공범, 11월 재판에 직격탄
- 유죄 평결 가능성 한층 높아지며 보궐선거 전망, 10만달러 받고 시의원 아들 부정입학·장학금 지급
마크 리들리-토마스 LA 시의회 10지구 의원과 함께 연방 검찰에 의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마릴린 루이스 플린(83) 전 USC 학장이 유죄를 인정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리들리-토마스 시의원 역시 유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이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 결과와 이후 10지구 시의원 교체 여부 등이 주목받고 있다.
플린 전 학장은 지난주 유죄를 인정키로 검찰과 합의했고, 오늘(19일)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플린 전 USC 학장이 2018년 4월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으로부터 10만달러를 받은 후 이를 다시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이 관여한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돈 세탁을 하고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의 아들에게 USC 대학원 부정 입학 및 전액 장학금을 부당 지급키로 하는 등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1997년~2018년 USC 소셜위크 스쿨 학장으로 근무했던 플린 전 학장은 이같은 거래를 토대로 LA시로부터 정부 계약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플린 전 학장은 검찰과 협조하는 조건으로 실형을 면하는 대신 약 1년의 자택 감금과 10만달러 벌금형에 합의했다.
정계에서는 이번 합의로 오는 11월 재판을 앞두고 있는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가 유죄평결을 받을 확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무죄를 주장하며 여전히 법정 싸움을 이어갈 전망이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의 변호인은 리들리-토마스는 그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무죄라며 “법정에서 그의 명예가 회복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플린 전 학장의 유죄 인정이 여러 잘못된 가정을 낳고 있다며,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플린 전 학장과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의 이해와 생각이 상당히 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정계와 법조계에서는 리들리-토마스가 무죄 판결을 받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뇌물과 부패 등 총 20개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된 후 시의회에 의해 직무가 정지됐고, 현재 해더 허트 시의원 대행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만약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의 혐의가 인정되면 시의회로 다시 복귀하지 못하고 허트 시의원 대행이 계속 10지구를 이끌게 된다. 보궐선거 또는 다음번 LA 시의회 짝수 지구 선거가 치러져 당선자가 나올때 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