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컬럼비아 대학원 “합격 취소 소동”
맨하튼에 위치한 명문 컬럼비아 대학 캠퍼스 전경(출처 : 뉴욕 타임즈)
지난 수요일 명문 사립 컬럼비아 대학의 보건대학원에 지원한 학생들은 감격의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그러나 이 기쁨은 75분 동안만 허락된 것이었다.
뉴욕 타임즈는 17일, 컬럼비아 대학원의 어이없는 합격자 발표 실수를 보도했다. 학교 측은 이 대학 보건대학원(Mailman School of Public Health에 지원한 276명의 학생들에게 “합격을 축하하고 환영한다”는 합격 통지서를 이메일로 발송했다.
합격 통보를 받은 한 학생은 “내 몸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해서 흐느껴 울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 75분 후 학교 측은 합격 통지서가 잘못 전달되었음을 알리는 두 번째 이메일을 보내왔다. 대상 학생들은 대학 측 입학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항의를 했지만 학교 측은 직원의 실수였다며 사과만 할 뿐, 어떤 사유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렇게 대학들이 합격자 발표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작년에는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 소재의 명문 카네기 멜론 대학이 약 800명의 컴퓨터 과학과 지원자들에게 잘못된 합격자 통보를 발송해 논란이 있었고 2013년에는 루이지애나 주 툴레인 대학과 뉴올리언스의 포드햄 대학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었다.
2014년에는 명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지원자들의 자금 지원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는 실수가 있었고, 2009년에는 UC 샌디에고에서 무료 2만 8000명의 학생들에게 합격자 통보를 잘못 전달하는 큰 사고가 있었다.
한편, 컬럼비아대 교육 담당 부총장인 줄리 콘필드는 두 번째 이메일에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 절차를 강화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이러한 실수로 인해 지원자가 스트레스와 혼란을 겪은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