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금속 재질의 ‘피짓 스피너’에 정부의 사용 권장량의 330배에 달하는 납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OC 레지스터) 

어린이들의 인기 장난감인 금속 재질의 ‘피짓 스피너’에 납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 단체가 경고에 나섰다.

OC 레지스터에 따르면, 소비자 보호 단체가 발표한 미국 공익 연구 그룹(US PIRG)의 실험 조사 결과, 시중에 판매되는 금속 재질의 피짓 스피너 장난감에서 연방 정부의 권고량보다 약 330배 많은 납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짓 스피너는 회전식 구조인 기구로, 손에 넣고 돌리면 집중력을 향상시켜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가 되면서 올해 어린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장난감이다.

소비자 보호 단체는 이 제품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 물건을 판매중인 타겟(Target) 쇼핑몰을 대상으로 판매 중지 요청과 이미 팔린 물건에 대한 리콜 처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타겟 측은 “이 물건은 14세 이상의 사용자에게 판매되는 상품이므로 12세 이하의 어린이용 상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결과적으로 이 제품이 어린이 제품 표준을 충족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방법에 따르면, 12세 이하 어린이 제품의 납 함유량은100ppm (parts per million)이하여야 하지만, 지난 달 실시된 이 두 제품의 실험 결과 각각 기기의 몸통 부분에만33,000ppm의 납과1,300ppm의 납이 검출됐다.

이 제품을 제작한 Bulls-I-Toys사의 하워드 치지크 대변인은 “우리 제품은 모두 관련 테스트를 거쳤으며,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의 안전 표준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실제 이 장난감을 사용하는 연령이 주로 유치원, 초등학생 등 12세 이하의 어린이들이라는 점이다. 어린이들이 이렇게 높은 수준의 납 성분에 노출될 경우 납 중독의 위험과 장기 손상 등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 공익 연구 그룹(US PIRG)의 독극물 담당관리인 카라 쿡 슐츠는 “이 제품을 사용 중인 전국의 수백만 명 어린이들이 건강상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미국 공익 연구 그룹(US PIRG)은 어린이 완구 안전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발간하며 지난 30여 년간 150개 이상의 제품의 리콜 및 규제 조치를 이끌어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