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대 2018-19년부터 편입생 받기로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프린스턴 대학교가 2018년부터 편입학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프린스턴대는 지난 2일 대학 발전을 위한 새 전략계획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편입학을 허용하고 편입학을 통해서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학생들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즉, 재향 군인이나 저소득층 학생,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재능 있는 학생이나 운동선수 등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편입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프린스턴대는 하버드나 예일, 펜실베이니아, 컬럼비아 등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달리 1990년 이후로 편입생 입학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프린스턴대 졸업생들이 “편입 금지로 인해 스포츠 분야의 인재 영입면에서 보는 손해가 막심하다”며 수년간 대학 당국에 항의해 왔고 이것이 편입학 부활에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편입학 허용 외에도 매년 125명의 학생을 추가로 선발하여 클래스와 학부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대학 측은 이와 같은 조치로 더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유치하고, 이들이 입학한 후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프린스턴이 발표한 편입 정원은 매년 10~12명에 그칠 것으로 보여 엄청난 경쟁률이 예상된다. 예일대의 경우 매년 20~30명의 편입생을 받지만 지원서는 매년 10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턴대의 이 같은 조치는 2016년 전국 30개의 명문대가 뜻을 모아 시작한 저소득, 중산층 학생 교육 기회 확대 프로젝트인 ‘아메리칸 탤런트 이니셔티브(American Talent Initiative)’의 일환이며 이는 오는 2025년까지 가정 형편 때문에 학자금 보조가 필요한 학생 5만여 명을 전국의 우수 대학 270곳에 진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뉴욕의 국제적 비영리기관인 아스펜 인스티튜트가 주도하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블룸버그 자선재단의 지원금은 약 390만 달러에 이르며 지원금의 대부분은 조직 운영비로 사용되고 있으며, 학생들이 참여 대학에 입학할 경우 장학금 등은 해당 학교에서 직접 마련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하여 전국의 공립, 사립대 약 97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