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대 SAT·ACT 점수 제출 의무 폐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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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04:37
시카고 대학이 내년 가을 신입생 선발전형부터 SAT, ACT 등 대입 표준 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4일 시카고 대학은 내년도 입학전형 변경 사항을 발표하면서 “표준화된 시험 점수가 학생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어 SAT, ACT 점수 요구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시카고 대학은 입학 지원 서류에 SAT 또는 ACT 점수 제출을 '필수'로 요구해 왔으나 앞으로는 '선택사항'(optional)이 되며, 이번 결정은 2019년 가을학기 신입생들(Class of 2023)부터 바로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SAT나 ACT같은 표준화된 시험 제도가 흑인과 히스패닉계, 미국 원주민들의 엘리트 대학 입학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며 “지난해 SAT 응시자 가운데 특정 대학 입학에 필요한 점수를 취득한 학생은 아시아계가 70%, 백인이 59%인 반면, 히스패닉계는 31%, 아메리카 원주민은 27%, 흑인은 20%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카고 대학은 연소득이 12만 5,000달러 이하인 가정의 자녀에게 수업료 전액을 지원하고, 군 복무를 마친 사람과 군인, 경찰관, 소방관의 자녀들을 위한 새로운 장학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지원자들이 ‘대면 면접' 대신에 '2분 내외의 자기소개 동영상'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