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도 아시안 학생 차별했다 2007~2011에만 1400명 입학 거부
지난 2일 심리가 종료된 하버드 대학 아시안 차별 소송의 원고측 지지자들이 입시 과정에서 인종을 고려하지 않는 UC(캘리포니아주립대)를 모범적인 사례로 지목한 것과 달리 UC도 아시안 학생을 차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UCLA 법학 교수인 리터드 샌더와 최근 결성된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 서비스 센터(AACSC)는 지난 16일 UC 이사회에 입학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주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UC 산하 9개 대학의 입학사정자료 12년분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소송과 관련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UC는 샌더 교수의 정보공개 요청을 1년이 넘도록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더 교수는 이것은 캘리포니아주의 정보공개법(California Public Records Act. or CPRA)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샌더 교수는 UCLA의 로버트 해어 사회학 교수의 보고서를 인용해 "2007년부터 2011년 사이에 5년 동안 1400명의 아시안 학생들이 인종 때문에 부당하게 입학을 거부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UC의 '추가심사(supplemental review)' 과정을 문제 삼았다. 일부 지원자에게만 적용되는 추가 심사 과정에서 지원자의 사회경제적 환경과 학업 성취가 왜 제한적이었는지 등이 고려돼 흑인, 히스패닉 학생들이 더 유리한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한국, 중국, 일본계 등 아시안 학생들이 결과적으로 불리한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UC를 포함한 공공기관들이 지원자를 평가할 때, 인종, 성별, 민족, 국적 등을 고려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1996년에 개정된 캘리포니아 주 헌법 발의안 209호를 인용한 것이다.
LA 타임즈 기사에 따르면 UC의 대변인 다이앤 클라인은 "우리는 주법에 따라 입학사정에서 인종을 고려하지 않는다. 샌더 교수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정보공개법에 없는 자료를 만들어 낼 의무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주 상원 소환선거(공화·26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바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 서비스 센터(AACSC)의 조지 셴 대표가 소장에 공동청원인으로 이름 올렸다. 그는 자신이 선거 캠페인 기간 중에 만난 많은 아시안계 미국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바로 '대학입시'였다면서, 하버드 대학이 입학 사정에 '소수계 우대조치 또는 적극적 우대조치(Affirmative Action)'를 사용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v.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