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E 불시 현장 조사에  대학들 대처 나서 

이민 당국이 '졸업 후 현장실습'(OPT)으로 취업한 이공계 전공 유학생들의 관리, 감독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져 미 기업에 취업 중인 유학생들이 비상에 걸렸다.

1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MIT 측은 최근 과학기술 및 이공계 분야인 스템(STEM) 전공으로 졸업한 뒤 OPT 신분으로 미 기업에 취업 중인 유학생 신분 졸업생들에게 일일이 이메일과 전화를 걸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현장 실사에 대비하도록 주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MIT측은 OPT 취업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ICE 요원들이 현장실사를 실시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이민당국에 신고한 직장에서 대기할 것과 사전에 필요한 서류 등을 구비하도록 통보했다는 것이다.

대학 측은 OPT 유학생들에 대한 ICE의 현장 실사가 진행되고 있어 유학생들에게 사전에 통보한 것이며, 특별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MIT 외에도 듀크 대학과 펜실베니아대(유펜)등의 다른 대학들도 이공계 분야 OPT 유학생들에게 유사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져 연방 이민 당국이 대대적인 OPT 현장 실사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민 당국은 지난해 말 OPT 프로그램에 대한 현장 실사 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ICE의 현장 실사는 대개 해당 업체에 48시간 전에 미리 통보한 후 이뤄지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불시에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E는 현장실사 후 해당 업체나 학생들의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날 경우 OPT를 취소하며, 취업비자 신청도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