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SA 입시규정 변경 혼선
관리자
로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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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2 04:31
- 차터승인 연장 앞두고 일부 추첨 선발키로 - 샌타애나교육구와 감정싸움 시각도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하고 있는 OC예술고등학교(이하 OCSA)가 입시 규정을 일부 변경하기로 하면서 OCSA 입시를 준비하던 학생 및 학부모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동안 예술적 재능과 창의성을 기준으로 신입생들을 선발해 왔던 OCSA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정원의 일부를 추첨을 통해 선발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학부모들은 재능 있는 학생들이 추첨운에 따라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예술고등학교의 특성상 예술가나 예술 분야 전문인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지원하게 되는데 합격에 실력보다 운이 우선된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일부 입시전문학원 등에도 이와 관련한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CSA의 입시규정 변경은 샌타애나통합교육구(SAUSD)가 지난해 12월 학부모들의 기부금에 의존하는 OCSA의 운영방식과 입시전형 방식이 샌타애나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5년마다 연장해야 하는 OCSA의 차터스쿨 자격을 조건부로 연장 승인함에 따라 초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OCSA측 관계자는 "추첨제 도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있지만, 추첨을 통한 신입생 모집은 차터스쿨 자격 요건 중 하나일 뿐이다. 추첨 인원 수도 전공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 모집 인원의 일부일 뿐이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입학자격이 주어지는 예술학교로 학비 없이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 말로 차터스쿨 자격이 종료되는 OCSA 측은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통해 SAUSD가 조건부 승인의 이유로 제시한 사안들이 예전의 문서나 불명확한 정보 및 자료에 의한 것들이라며 차터스쿨 연장 조건부 승인에 대한 재심사를 OC교육국에 청원하기로 결정했다. 교육국은 청원이 접수되면 60~90일 안으로 심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건부 승인 결정이 지난해 OCSA와 SAUSD간 소송전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AUSD는 관내 5개 차터스쿨에 대한 자체 감사 결과, OCSA가 지난 2002~2019년까지 17년간 1950만 달러에 달하는 특수교육 기금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면서 미납금 회수를 위해 매달 50만 달러를 원천징수하겠다고 통보하자 OCSA는 이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으로부터 예비적 금지명령을 받아낸 바 있다.
1987년 설립된 OCSA는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약 2200여 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응용예술, 무용, 미술 및 미디어 아트, 음악, 연기 등 5개 학과 아래에 16개의 세부 전공(Conservatory)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 교과 과정 이외에 부문별 전공 교육을 하고 있어 학교 평가 전문 사이트 니치로부터 가주 최고의 차터스쿨로 선정된 바 있으며, UC뉴스&월드리포트에서 베스트 하이스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