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한국어, UC 진학 필수과목 됐다
- 한인교육자협 “자체 개발 KECOS 지난달 승인”
- UC 진학 위한 외국어 학점 이수 더욱 쉬워져
- 한국어 AP 과목 개설 노력에도 청신호
한인 교육 단체가 자체 개발한 ‘한국어 온라인 프로그램’(Korean Education Center Online School·이하 KECOS)이 UC 계열 대학 입학을 위한 필수 이수과목으로 정식 승인됐다고 세계한인교육자연합회(IKEN·회장 김성순)이 9일 밝혔다.
IKEN은 한국어반이 개설되지 않은 정규 중·고등학교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KECOS 한국어 온라인 프로그램’이 지난 7월 UC 총괄총장실(UCOP)로부터 정식 필수이수과목(A-G)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성순 회장은 “공립학교나 주정부 인가 사립학교에서 한국어 온라인코스(Korean 1-6)를 개설하려면 교육구에서 UCOP 승인 등의 절차를 필요로 했다”며 “이번 승인으로 한국어 온라인 반 개설을 원하는 학교나 교육구에서 자격증이 있는 한국어교사가 한국어 온라인 프르그램(KECOS)을 가르치면 다른 승인 절차 없이 정식 학점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어 온라인 프로그램은 지난 2015년 LA 한국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IKEN이 개발했으며, 2019년 캘리포니아주 교육부와 미국 외국어 교습 위원회(ACTFL)의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플랫폼을 전환하는 등 수차례 개정을 거쳐 이번에 UC 대학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IKEN 측은 설명했다.
이 온라인 프로그램은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과정(한국어 1부터 6까지)으로 이뤄져 있으며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의 언어능력뿐 아니라, 한국 문화, 역사, 사회 부분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한국 교육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는 것이 IKEN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KECOS는 대면 수업, 하이브리드 및 원격 수업 등 모든 형태의 수업 방식에 적용되며 스쿨로지, 구글 클래스룸, 캔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과 호환이 가능한 21세기형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IKEN 측에 따르면 특히 한국어 온라인반은 기존의 한국어 교사들이 방과후 수업이 가능해 교사 수급이 쉽기 때문에 현재 한국어반이 개설되지 않은 학교나 교육구 학생들이 한국어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학점을 이수하기가 쉬워진다. 또 한국어 등록 학생 수가 너무 적거나 거리상 수업 참석이 불가능했던 학생들이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김 회장은 “한국어 4~6 아너 코스는 칼리지 보드가 인정한 국가시험인 뉴얼(NEWL) 한국어 시험 준비서가 포함돼 있어 뉴얼 한국어 시험을 쉽게 준비할 수 있다”라며 “한국어 온라인반의 UC 필수 이수과목 승인을 통해 앞으로 UC와 칼스테이트 계열에서 뉴얼 한국어 승인받기가 쉬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AP 과목으로 개설된 제2 외국어는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어어, 스패니시 등 7개다. AP를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는 미국 내 제2 외국어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내세워 뉴얼 시험 확대를 발표했다.
한국어가 AP 과목으로 채택되려면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는 학교 및 AP 한국어 과목을 학점으로 인정해 줄 대학 확보가 중요하기에 이번 한국어 온라인 프로그램의 승인은 AP 한국어 개설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는 게 IKEN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