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피코 도서관 주차장 미니공원 확정
- 타운 7가-옥스포드 코너 LA시 승인 곧 시공계약
- ‘타 녹지공간’ 재개발 일부서 우려 목소리
LA 한인타운 한복판, 7가와 옥스포드 애비뉴에 위치한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주차장을 주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확정됐다.
새로운 미니 공원은 공원을 비롯, 녹지 공간이 태부족인 LA 한인타운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다만 주민들은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새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공원 신축을 빌미로 한인타운 내 다른 녹지공간이 없어지거나 재개발되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4일 LA시 산하 공원국은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694 S. Oxford Ave. LA) 주차장 부지에 포켓 공원(Pocket Park)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키로 하고 LA 공공도서관, LA 시설국 등 3개 기관이 공원 설립을 위한 공사 및 운영 계약을 이달 중 체결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의 기존 지상 주차장 부지에 공사비 1,550만달러를 투입, 새로운 2만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포켓 공원을 조성하고, 대신 주차장 부지 지하에 차량 5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주변 도로에도 차량 25대 주차시설이 들어서는 등 도서관 방문자를 위한 총 79대의 주차시설이 조성된다.
또한 지상 포켓 공원에는 공연이나 박람회 등 공공 이벤트를 할 수 있는 다목적 행사 시설과 운동장, 피트니스 공간, 산책로, 벤치 등이 설치된다. 북쪽 도로변과 남쪽 도로변에는 자전거 1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공원 조성과 함께 한인들을 포함한 타운 주민들이 많이 찾는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의 화장실 등 도서관 내부 시설을 보수하는 계획도 이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착공부터 완공까지 공사기간은 12~1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당초 LA 시정부는 7가와 호바트 부지 한블럭을 대형 ‘코리아타운 센트럴팍’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했지만 이 부지 매입이 무산되면서 현재는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LA 시정부는 피오피코 도서관 공원 신축과 관련, 지난 3년간 폭넓은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LA 시 정부에 따르면 많은 주민들은 LA 한인타운이 LA시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공원과 녹지공간이 가장 부족한 지역이라며 새 공원 신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동안 LA 시의회 등 일각에서 제기됐던 코리아타운 피오피코 도서관 공원 신축과 윌셔와 세라노 블러버드 코너의 리버티팍 녹지공간 재개발(폐쇄)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주민들은 의견수렴을 통해 한인타운에 노숙자들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새 공원이 자칫 새로운 ‘노숙자 텐트촌’으로 전략할 수 있다며 시정부가 공원 이용자 안전을 위한 강력한 치안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