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스쿨버스 교통사고 급증, 학생 안전 위협
- 스쿨버스 안전 문제 급부상
- 최근 테네시 주에서도 스쿨버스 사고로 어린이 6명 숨져
-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 쟁점
29일 레이크포레스트에서 스쿨버스와 자동차 3대가 충돌한 사건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출처 : OC 레지스터)
29일 아침, 오렌지 카운티 레이크 포레스트 지역에서 스쿨버스와 차량 3대와의 충돌 사고가 일어났다고 OC 레지스터가 29일 보도했다.
스쿨버스가 올리브우드 초등학교로 가던 중 뮈어랜드블리버드 남쪽에서 포드 머스탱과 먼저 충돌했고 머스탱은 도요타 시에나를, 그리고 스쿨버스는 혼다 오딧세이를 2차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스쿨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들 7명은 다치지 않았으나 상대편 차량 탑승자 3명이 다쳤다.
혼다 오딧세이 운전자인 루이사에스카 밀라는 12살 쌍둥이 자녀를 학교에 등교시키려고 가던 길이었다. 루이사는 “스쿨버스가 머스탱을 보지 못하고 우리쪽으로 돌진했을 때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머스탱을 운전하던 17세 소년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호송되었다.
한편, 일주일 전에는 테네시 주에서 스쿨버스 사고가 발생해 여섯 명의 어린 생명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스쿨버스 내의 안전벨트 설치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메릴랜드 주 짐 브로친 상원의원은, “스쿨버스는 강철로 된 상자나 마찬가지다. 버스가 급회전하거나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버스에 탄 학생들은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자신이 발의한 스쿨버스 안전벨트 법안이 내년 1월 의회에서 다시 상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주와 버지니아 주, 워싱턴 DC는 스쿨버스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은 44개 주에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청원서도 제출되어 왔으나, “스쿨버스 안전벨트 설치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 발생한다.”는 것이 연방정부의 입장이었다.
전국에서 대략 2천 500만 명의 학생들이 약 44만 대의 스쿨버스를 사용하고 있고 해마다 130건 이상의 인명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각 주별로 1억 달러 이상 드는 안전벨트 설치 비용 때문에 정부가 여론을 무마하는 실정이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는 스쿨버스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