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시 디보스, 부통령 캐스팅 보트로 가까스로 인준 통과
-상원과 하원 인준 표결서 동수 이루어
-인사와 관련된 부통령 캐스팅보트 미국 역사상 처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상원 투표에서 상원을 주재하고 있다. 디보스는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 50:50 동수의 표결 결과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행사로 가까스로 교육부장관직에 인준됐다. (출처
: NPR)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7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행사로 인해 가까스로 상원에서 인준됐다.
LA 타임즈는 지난 7일 미 의회 상원의장을 겸임하는 부통령이 각료 인준 투표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7일 열린 디보스 장관 내정자에 대한 상원 인준 표결은 공화당의 소속 의원 중 2명인 수전 콜린스(메인주)와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주)가 반대표를 행사하면서 찬성 50 대 반대 50의 가부동수를 이뤘다. 이에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여, 낙마 위기에 몰렸던 디보스 장관 내정자는 찬성 51대 반대 50으로 인준이 가까스로 최종 확정됐다. 현재 공화당 소속의 상원 의원은 모두 52명이다.
디보스 내정자는 교육 민영화와 자율형 공립학교인 차터스쿨을 지지하는 억만장자 사업가이다. 그러나 공교육 관련 경험 부족과 교내 총기소지 허용을 지지한다는 점 등 여러 면에서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디보스 내정자의 인준 통과를 환영하며, “모든 학생들이 공립, 사립, 차터스쿨을 막론하고 좋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디보스 내정자의 인준을 전방위적으로 반대해 온 민주당은 공화당 내 추가 동조자를 찾기 위해 24시간 반대 토론도 불사했지만, 결국 인준을 거부하는 데 필요한 51명의 의원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캐스팅보트(Casting Vote)란
캐스팅보트는 안건 투표에서 찬성과 반대가 동수를 이뤄 고착상태에 빠졌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100명으로 구성되는 미국 상원에서 찬반이50 대 50이 될 경우에 상원의장이기도 한 부통령에게 결정권을 주는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