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도 총기난사 4건으로 11명 사망
- 올해만 총기난사 239건
- 매주 최소 한 건 이상 발생
- 5월에만 61건이나 벌어져
- 남가주에서도 묻지마 총격
지난 주말에도 테네시, 미시건주와 필라델피아 등에서 최소 4차례 총기 난사로 11명이 숨지고 거의 30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5일 오전 2시40분께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한 나이트클럽 인근 도로에서 총격이 발생,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총상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디트로이트에서 북서쪽으로 160㎞ 떨어진 미시간주 새기노에서도 이날 오전 2시30분께 총격으로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이 사망했다.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술집 밖에서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성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메사 경찰이 밝혔다.
앞서 4일 오후 11시30분 필라델피아 도심 유흥가에서는 복수의 총격범이 군중을 향해 마구 총을 쏴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20∼30대 연령으로 2명이 남성, 1명이 여성이다. 이같은 잇단 총기 참사로 올해 들어서만 200건이 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가주에서도 연이은 총격 사건이 발생해 사상자를 내고 있다. 3일 롱비치에서는 묻지마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날 14가와 월넛 애비뉴에서 길을 가던 남성에게 3명의 남성이 다가와 이유 없이 총격을 가했다. 총격범들은 도주하면서 인근에 운전 중이던 여성을 향해 또다시 수발의 총격을 가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 중 여성은 안정적인 상태이지만 남성은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롱비치 경찰은 앞서 수 시간 전, 2마일 정도 떨어진 해변가 자전거 도로에서 총격이 발생해 상반신에 총상을 입은 피해자가 중태라고 밝혔다.
5일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총탄에 맞은 총기난사 사건이 최소 239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주 총기난사 사건이 최소 한 건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지난달에 61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총격이 발생하지 않은 날은 5일에 불과했다. 이어 4월(57건), 3월(42건), 2월(36건). 1월(34건) 순으로 많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총기 난사는 최근 들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거의 700건 가까운 사건이 벌어졌으며, 이는 2020년 611건, 2019년 417건에 비해 많이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 이전에는 2014년 이후 매년 400건 안팎에서 정체된 수준을 이어왔다. 최근 다섯달간 발생 수치를 비교하면 지난해가 240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올해(232건), 2020년(255건), 2019년(147건), 2017년(141건), 2016년(121건) 등이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에만 14건의 총기 난사 사건을 포함해 모두 500여건의 총기사건이 발생, 최소 156명이 죽고 412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