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못지 않게 훌륭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이 목표인 학생들은 종합 공립대, 종합 사립대, 또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 중 한 곳에 진학한다.
많은 학생들이 동경하는 ‘아이비리그’의 명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스탠포드나 MIT 등 소위 ‘아이비플러스’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탑 대학에 합격하면 인생에서 남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아이비리그나 아이비플러스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자신을 탐험하는 공간을 주는 것은 종합 명문대 뿐만 아니라 소규모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도 확실히 제공하는 혜택 중 하나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대학생들은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또래들과 생활하고 교류하면서 성장한다. 비슷한 목표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에 둘러싸여 성숙한 인간이 되어간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평균 SAT 점수는 탑 9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합격생 평균보다 불과 40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가진 특징은 무엇일까?
현 시대는 불확실성이 많고 어려워서, 경쟁보다는 협력이 더 필요한 시대다. 사회적 시스템이 협력에 대해 성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미국 리버럴 아츠 칼리지 컨소시엄’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아이비리그 학생의 60%는 재학중인 대학의 학업적 환경이 ‘경쟁적’ 또는 ‘매우 경쟁적’ 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비해 리버럴 아츠 칼리지 재학생의 80%는 재학중인 대학의 학업 환경이 ‘협력적’ 또는 ‘매우 협력적’ 이라고 말했다.
그럼 리버럴 아츠 칼리지 학생들의 능력이나 재능은 어느 정도인가?
모든 학문 분야에서 탑 대학들은 훌륭한 인재를 배출한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도 마찬가지다. 기업을 이끄는 CEO부터 대통령, 노벨상 수상자, 유명한 배우와 작가 등 아이비리그 뺨칠 정도로 걸출한 인물들을 다수 키워냈다. 예를 들면 미국의 25대 대통령인 윌리엄 맥킨리, ‘사라 리’의 CEO인 브렌다 반스, ‘세이프웨이’ CEO인 스티븐 버드, 202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제니퍼 다우드나 등이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들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들이 벌어들이는 소득도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견줄 만 하다.
예를 들어 전국 리버럴 아츠 칼리지 랭킹 1위인 ‘윌리엄스 칼리지’는 졸업생들이 버는 초기 커리어 연봉이 평균 7만 600달러, 미드 커리어 연봉이 평균 15만 300달러이다.
‘페이스케일 닷컴’(payscale.com)에 따르면 이 대학을 다니는데 드는 총비용은 연 7만2,270달러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랭킹 4위인 ‘포모나 칼리지’의 경우 졸업생들의 초기 커리어 연봉은 평균 8만1800달러, 미드 커리어 연봉은 평균 16만1500달러이며, 학교를 다니는데 연 7만 5500달러가 든다. 학비대비 평균 연봉을 보면 이처럼 규모가 작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와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만큼 리버럴 아츠 칼리지 교육에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진학하게 되면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하는 것보다 돈을 못 버는 것은 아닌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밖에 부가적인 혜택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이비리그 대학들마저 제공하지 않는데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이 갖고 있는 혜택들이 있다. 예를 들어 전국 리버럴 아츠 칼리지 랭킹 2위인 ‘앰허스트 칼리지’에는 ‘5 칼리지 컨소시엄’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27개 외국어 중 하나를 배울 수 있다.
또 5 칼리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대학 중 어디서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랭킹 3위인 ‘스와스모어 칼리지’는 ‘브린 모어’(Bryn Mawr)와 ‘헤이버포드’(Haverford) 대학과 함께 ‘3 칼리지 컨소시엄’의 멤버로, 학생들이 3개 대학 중 어디서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메인주의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보도인 칼리지’는 SAT와 ACT 점수를 옵셔널로 유지하고 있다. 이 대학은 표준시험 점수에 크게 의존하기보다 다른 다양한 요소를 통해 신입생을 평가하는 것이 낫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남가주의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는 방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독특한 ‘스터디 어브로드’(study abroad) 기회를 주며, 학생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 수업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대학’으로 자주 불린다. 이 같은 만족감은 대학 생활을 넘어 졸업 후에도 이어진다.
‘애나폴리스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의 76%는 자신의 대학 생활이 첫 직업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이에 비해 비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은 같은 대답을 한 비율이66%에 그쳤다.
또한 리버럴 아츠 대학 졸업생의 60%은 그들이 학위 취득 후 삶에 대해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는데, 이것은 다른 대학 졸업생이 그렇게 답변한 비율보다 훨씬 높다.
결론적으로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의 밸류는 아이비리그 또는 아이비 플러스 대학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명성 때문에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자들은 남보다 한발 앞서 출발한다는 인식을 갖는다.
그러나 풍부한 기회 및 깊이 있는 교육환경, 그리고 학생들이 느끼는 만족감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이 제공하는 큰 장점이다.
지나김 |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 어드미션 매스터즈 www.TheAdmissionMasters.com / (855)466-27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