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전형은 필수일까?
학부모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조기전형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학부모들은 입시전략에서 조기전형을 꼭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조기전형에 대한 기본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미국의 대학입학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하나는 조기전형제(Early Admission)로 일찍 지원서를 마감하고, 결과도 일찍 발표합니다. 통상 11월 1일 마감하고 12월 중순께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조기전형은 크게 세 가지 형식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은 한 대학에만 지원이 가능하고 합격하면 반드시 그 대학에 입학해야 하는 약속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ED로 합격하면 더 이상 입시준비를 진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다음은 얼리 액션(Early Action)으로 ED와 같은 강제 조항이 없습니다. 즉 합격해도 입학할 의무는 없다는 얘기 입니다.
그리고 ED와 EA를 혼합한 형태인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ingle Choice Early Action)이란게 있는데, 이는 한 군데만 지원하되 합격해도 입학할 의무가 없는 것입니다. 이 제도는 하버드 등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전형은 정시전형(Regular Admission)입니다. 이는 1월1일 지원서를 마감하고 3월 중순께부터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가장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전형방법입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답을 한다면 조기전형 지원 여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즉 전략적 선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지원하고, 아니라면 굳이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꿈의 대학이 확실할 경우 조기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조기전형이 정시에 비해 합격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얼리 디시전 지원자인 경우 정말 그 대학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입학해도 후회하지 않을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대신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됐을 경우 지원하는 것이 옳습니다. 나름 정시에 도전해도 충분히 합격 가능성이 있는 지원자들이 대부분 몰리기 때문이고, 이런 학생들은 그 대학이 꿈의 대학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비록 정시보다는 합격률이 높다고 해도 그만큼 또다른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얼리 디시전 합격자는 학비보조 혜택이 적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 이를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습니다.
좋은 대학일수록 상당한 재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원자가 필요로 하는 보조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는 각 가정의 세금보고를 통한 결과를 토대로 산출되기 때문에 조기나 정시 모두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지나김 |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 어드미션 매스터즈 www.TheAdmissionMasters.com / (855)466-27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