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 되는 이유
3월 중순을 시작으로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가 시작돼 4월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 때가 되면 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우수한 학생들이 예상밖의 결과에 보는 사람들도 놀라는 일들이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예비 수험생들은 성공사례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왜 불합격이 됐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 연말 조기전형 합격자 발표에서 SAT 점수가 만점에 가깝고, 학교 성적도 우수해 충분히 합격할 것이라고 판단됐던 한 지원자가 실패의 쓴 맛을 봐야 했습니다. 나름 철저한 준비를 했고, 아카데믹 스펙에서 그 대학의 상위 25%에 들어 갔기 때문에 결과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음은 물론입니다. 그런데 제가 알아 본 이 대학은 SAT 만점자 중 절반이 불합격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이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사립대학들의 '포괄적 입학사정제'(holistic review) 입니다.
이는 학교성적(GPA)이나 SAT 또는 ACT와 같은 학력평가시험 외에 다른 요소들도 함께 다룬다는 뜻으로 성적과 점수만 뛰어나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는 게 아니란 것입니다.
대학은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다양성'을 추구합니다. 일종의 '모자이크'라고 이해하면 되는데 과외활동, 에세이는 기본이고 지원자의 출신 주, 재학중인 고등학교, 집안 경제사정 등 여러가지를 따져 다양한 계층과 능력, 지역안배를 고려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너무 뛰어난 지원자인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 대학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지원자를 합격시켰을 때 정말 입학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원자는 지원서를 작성할 때나 에세이, 인터뷰 등에서 강한 입학의지를 반드시 보여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Non need blind'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학들입니다.
통상 'Need blind'란 지원자의 학비 부담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의미인데, 유명 사립대 중에는 이와 반대인 경우들이 있습니다. 재정능력을 살핀다는 뜻으로, 대학에 지원할 때 이런 내용들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상과 같이 불합격이 될 수 있는 이유들을 살펴봤는데, 결국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철저한 준비, 그리고 수차례 검토와 수정을 통해 알짜배기 지원서를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지나김 | 시니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 어드미션 매스터즈 www.TheAdmissionMasters.com / (855)466-27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