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생명보험에 미치는 영향

조셉 박의 재정관리/보험칼럼

코로나가 생명보험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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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사회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과 건강보험 시장에도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비싼 보험료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건강보험 가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고 결국 건강보험 가입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많은 무보험자들이 우려했던 것과 같이, 미국 내 코로나로 사망한 최초의 미성년자로 기록된 한인 윌리엄 황군은 처음 방문한 응급 치료 시설에서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당하고 다른 공공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사후 코로나 감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와 관련한 진단 및 치료를 무보험자에게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중증인 경우 입원 치료가 필수라 최소 몇 만 불에서 몇 십만 불까지 이를 수 있는 의료비용을 모두 커버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현실화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해 생명보험 업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먼저는 생명보험료 납부를 중지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반대로 생명보험 신규가입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실직, 폐업 등이 늘어나면서 생명보험료 납부가 중지되거나 취소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제 위기가 생긴 원인이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자신의 사망 후 가족들의 생계에 대한 걱정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 한인 일간지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빠른 확산과 높은 치사율로 인해 생명보험 가입에 대한 문의와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보험사에 20-30% 이상 증가하고 있고 구글에서 생명보험에 대한 검색 건수 역시 18% 정도 늘었다. 이런 상황은 또 한 가지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바로 보험사들이 보험 가입을 기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생명보험사들은 연령별 사망률을 근거로, 가입 신청자의 신체검사를 통해 보험 등급을 다르게 분류해서 그에 맞는 보험료를 내도록 함으로 전체 통계에 의해 Risk를 줄이고 수익을 얻고 있다. 

 

40세 비흡연자로 건강해서 가장 좋은 Rate 에 해당될 경우 30년 만기 $1,000,000 생명보험에 월 $100 선에서 가입할 수 있다. 생명보험사가 이런 조건으로 보험 가입을 허락하는 이유는, $100씩 내는 가입자들의 보험료를 모아서 가입자 중에서 사망자가 생길 경우 $1,000,000 의 보험료를 지불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는 40세 남성의 사망률, 평균수명 등 여러 통계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히 분석해 만든 것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원인으로 인해 갑자기 사망률이 높아지게 되면 보험사는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 예컨대 911 사태가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대략 3,000 명의 사망자가 있었는데 World Trade Center 라는 건물의 특성상 금융관계자들이 많았고, 고액의 생명보험 가입자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대략 30억불(3조 6천억원) 정도가 생명보험금으로 지급됐다. 

 

문제는 이 코로나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얼마나 많은 피해자와 사망자가 생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사에서 신규 가입자를 반길 수만은 없는 입장이고 사태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 신규가입을 중지하거나 보험료를 대폭 인상할 수도 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기에 더더욱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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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seph Park  |  Financial Adviser 

 insuprob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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