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Duck Stamp Contest” California 대상 - 트로이 하이스쿨 이동현 군 인터뷰

에듀라이프

“Jr. Duck Stamp Contest” California 대상 - 트로이 하이스쿨 이동현 군 인터뷰

관리자 0

a0f0d2de08070222d16d75d20e9a9984_1479008642_05.jpg


Jr. Duck Stamp Contest” California 대상수상자


트로이 하이스쿨 이동현 군 인터뷰

 

“Junior Duck Stamp Contest”란 청소년들에게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환경교육 프로그램 지원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연방 어류/야생 동물국(US Fish & Wildlife Services, USFWS)’에서 주최하는 우표 제작용 오리 그림 그리기 대회를 말한다.

 

1989년 처음 시작된 이 우표 디자인 공모전은 대학생 이상이 참가하는 성인부와 K~12학년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주니어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최종 결선에서 우승한 작품은 $5 기념 우표로 제작되며, 판매 수익금은 환경 교육사업의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이 대회의 가주 지역 예선에서 1등을 차지한 이동현 군을 인터뷰했다.

 

 

>> 간단하게 자기소개 좀 부탁합니다.

지금 트로이 하이스쿨 다니고 있는 11학년 이동현이라고 합니다.

 

>> 이번에 미술대회에서 1등 했다면서요? 어떤 대회죠?

오리를 세밀하게 그리는 내셔널 대회인데요, 저는 캘리포니아에서 1등을 한 거구요, 내셔널 위너가 되면 그 그림이 우표로 만들어지는 대회에요.

a0f0d2de08070222d16d75d20e9a9984_1479008574_04.jpg
>> 이 대회에는 어떻게 해서 참가하게 됐어요? 

엄마아빠께서 미술학원을 운영 하셔서요, 대회는 엄마아빠가 찾아 주셨고, 한번 나가보라고 하셔서 나가게 됐어요. (이군의 부모님은 부에나팍에 있는 디딤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 미술은 언제부터 배우기 시작 했나요?

4살 때부터 했는데요, 4살 때 처음으로 미술대회에 나갔는데 디비전에서 1등을 해서 그때부터 미술을 계속하게 됐어요.

 

>> 미술은 어머니께 직접 배웠나요?

, 엄마아빠한테.. 두 분 모두 미술을 전공하셨어요.

 

>> 미국에는 언제 왔나요?

2008, 한국에서 4학년을 끝내고 여기 왔어요.

 

>> 초등학교 4학년, 그래서 한국말을 잘 하는군요.

아니요. 지금은 많이 잊어 먹었어요. (웃음)

 

>> 미국에 처음 왔을 때 힘들지 않았어요?

, 힘들었어요.

 

>> 뭐가 제일 힘들었어요?

말하는 게 제일 힘들었죠.. 제가 맨 처음으로 간 초등학교에 한국 애가 저 밖에 없었거든요. 나중에 한국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사를 하고 나니까 무척 편했어요.

 

>> 그랬군요. 동현군은 형제가 어떻게 되나요?

누나, 7살 많은 누나가 한 명 있습니다.

 

>> 누나는 그때 고등학생이었겠군요.

, 누나는 일본에서 대학을 나와서 지금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요.

 

>>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하게 됐겠지만, 미술이 재미있으니까 계속한 거겠죠?

초반엔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조금 지겨운 것도 있고그냥 취미로 계속…(웃음)

 

>> 그럼 앞으로 미술을 전공할 생각은 아니고요?

, 아니에요.

 

>> 미술을 전공할 생각도 아니고, 취미로 하고 있는데 캘리포니아 대회에서 1?

…… 예(미소)

 

>> 미술을 전공하려는 친구들도 대회에 많이 참가 했을 텐데 그 친구들한테 조금 미안하겠네요?

저 보다 잘 그리는 애들도 많아요. 저는 진짜 상을 탈 줄은 몰랐어요.

 

>> 농담이에요. 동현군이 미안해할 일은 전혀 아니에요. 본인이 열심히 해서 받은 거고 얼굴도 모르는 심사위원들이 공정 하게 뽑은 건데..  4살 때부터 배웠다고 했죠?

처음부터 배우기 시작한 건 아니 고요, 4살 때 엄마아빠를 따라서 어떤 미술대회를 갔는데, 그 대회 에 참가상이 있었대요. 참가하면 다 주는 상. 그래서 그걸 받으려고 일단, 엄마가 아무거나 그려서 내라고 해서 냈는데 그게 1등을 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미술을 배우기 시작 했어요.

 

>> 4살 때?

한국 나이로 4살 때요.

 

>> 그럼 본인이 미술에 재능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겠네요?

어… 그건 잘 모르겠어요..

 

>> 4살 때 참가상 받으려고 그냥 막 그려서 냈는데 1등을 하고, 지금은 미술 전공도 아닌데 캘리포니아에서 1등을 했으니까, 충분히 재능이 있는 것 아닐까요?

계속 그리니까... 재능보다는 그냥 오래했으니까 그런 거 같아요.

 

>> 겸손하네요. 미술을 전공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뭔가요?

엄마아빠가 미술을 전공하셨으니까 저는 다른걸 해보고 싶어요. 누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었구요.

 

>> 미술이 싫은 것은 아니지요? 그냥 다른 게 해보고 싶은 건가요?

싫은 건 아니에요. 다른걸 해보고 싶어요.

 

>> 그럼 다른 꿈이나 목표가 있나요?

, 현재는 컴퓨터 엔지니어링.. 그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나중에 대학가서 바뀔 수도 있지만..

 

>> 그렇군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하드웨어요.

 

>> 그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그냥, 컴퓨터가 어려서부터 신기했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될까? 마법처럼... 신기했어요..

 

>> 동현군 그림이 캘리포니아 대표로 내셔널대회에 나가게 됐는데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니오. (미소)

 

>> 그래도 기대는 좀 하죠?

해볼 수는 있겠지만, 큰 기대는 안 해요. 지금까지 캘리포니아가 내셔널 위너가 된 적이 없대요.

(17일에 있었던 전국결선에서 동현군의 그림은 아쉽게도 수상권에 들지는 못했다.)

 

>> 공부는 잘해요? (웃음)

아…… 제가 말하기엔 좀 그렇고..(미소)

 

>> 하하하알았어요. 어머니께 여쭈어 볼게요. 트로이에 한국 학생들이 많죠?

, 많아요. 중국학생들도 많아요.

 

>> 한국 학생들이나 중국 학생들은 다들 열심히 공부하죠?

. 열심히 해요. 다 똑똑해요.

 

>> 공부하기 힘들진 않아요?

힘들어요. (미소)

 

>> 무슨 과목을 제일 좋아해요?

예전엔 그냥 수학을 좋아했었는데그냥 심플하고 답이 딱 나오니까..지금은 그냥 다 힘들어가지구

 

>> 지금 학교 다니면서 제일 힘든 게 뭐에요?

제일 힘든 게... 성적을 계속 유지하는 거요그리고 학교일을 하면서 다른 일도 해야 돼가지고.. AP시험이라던가 그런 것도 공부해야 되고

 

>> 학교 공부 이외에 다른 과외활동 하는 거 있어요? 체육이나 봉사활동 같은 거..

체육은 양궁을 하고 있구요, 봉사는 Leo Club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시간 날 때 미술하고요.

 

>> 엄마아빠한테 미술 배우는 거 힘들지 않았어요? 원래 가족들이나 친한 사이에 무언가를 가르치고 배우는 게 힘든 법인데

, 어렸을 땐 하기 싫을 때도 있었고 그랬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또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제가 바쁜 거 아시니까. 엄마아빠도 그냥 강요는 안 하세요.

 

>> 부모님이 일찍 미술을 가르쳐 주신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a0f0d2de08070222d16d75d20e9a9984_1479008524_72.jpg 

 

>>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이 있나요?

UC 버클리요.

 

>> 버클리를 선택한 이유는요?

일단 캘리포니아 안에 있으니까 가깝고, 컴퓨터 엔지니어링 그쪽이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대학교는 들어가기 좀 어렵고요..

 

>> 무슨 소리에요. UC버클리는 들어가기 쉬운가요?

동부 쪽이요.. IVY 리그 이런데..(웃음)

 

>> UC버클리보다 더 가까운 UCLA USC도 있잖아요.

버클리가 컴퓨터가 진짜 잘 되어 있다고 그래서요.

 

>> 엄마아빠로부터 좀 멀리 떠나려는 목적은 아니고요?(웃음)

그런 생각도 좀 있죠.(웃음)

 

>> 엄마아빠를 좀 벗어나보고 싶은 생각도 있죠? 이제 컸으니까.

저는 솔직히 대학은 어디를 가든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른 나라에 있는 대학에 가보고 싶기도 하구요. 누나가 일본에 있으니까, 저를 일본으로 대학 보내라고 엄마한테 그랬대요. 그래서 일본 대학에도 원서를 내볼 생각도 있어요.

 

>> 일본은 어느 대학이요?

게이오 대학이나 와세다 대학이요.

 

>> 그렇군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또 대학보다 대학원이 더 중요하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아직 대학원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 그래요.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마요.(웃음)

, 그때 가서 생각하려고요. 또 군대에 갔다 온 다음에

 

>> 군대에 갈 생각이에요? 한국 군대?

.

 

>> 한국에서도 안 가려는 사람도 많은데, 왜 한국 군대를 가려고 해요?

뭐…… 일단, 가야 되니까. 원래는 가야 되니까.

 

>>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의무?

그런 것도 있고. 가서 뭐.. 더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 힘들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봤을 텐데 두렵지 않아요?

두렵죠. 근데 가보고 싶어요. 그리고 군대 밥이 맛있다고 그러더라고요..(미소)

 

>> 하하하하…; 엄마 아빠도 동의 하세요? 군대 갔다 오는 거에 대해서?

맨 처음엔 엄마는 반대하고 아빠는 가라고 했는데, 지금은 제가 가겠으면 가라고 하세요.

 

>> .. 그렇군요. 참 대견하네요. 엄마아빠한테 불만은 없어요?

음…큰 불만은 없는데, 그냥 빨리 졸업하면... 자유를 갖고 싶은 그런 거...

 

>> 그건 자연스러운 거에요. 나도 그랬었고.. 동현군이 컸다는 거죠. 여자친구는 없어요?

, 없어요.

 

>>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 뭐 좋긴한데, 지금은 그냥.. 빨리 졸업해서 대학가면…(미소)

 

>> 스트레스 쌓이면 어떻게 풀어요?

그냥 음악 들어요.

 

>> 한국 K-POP이나 이런 거 좋아해요?

K-POP은 잘 안 들어요.

 

>> 그럼 어떤 음악 좋아해요?

영국 밴드나, 한국 인디밴드나 그런 음악 들어요.

 

>> 좋아하는 그룹은요?

Muse, 라디오헤드, 오아시스, 한국에 어반자카파 이런 그룹이요.

 

>> 악기 연주할 수 있는 거 있어요?

악기는 피아노하고 바이올린을 배웠었는데 지금은 그만뒀어요.

 

>> 얼마나 배웠어요?

피아노는 다섯 살 때부터 4학년까지, 바이올린은 4학년부터 9학년 때까지 배웠어요.

연습을 안 해서 잘은 못하는데 피아노는 지금도 스트레스 받을 때나 취미로 가끔씩 하고 있어요.

 

>> 그렇군요.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그냥, ... 어색한데..

 

>> 괜찮아요, 편하게 말해봐요.

지금까지 미술 가르쳐 주신 거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제가 하고 싶은 거 하게 해 줄려고계속 대학 잘 가라고 서포트 해 주신거고맙고 또 미안하게 생각하고...

 

>> 왜 미안하게 생각해요?

고생하시니까…

 

>> 엄마아빠 고생하시니까? 효자네요.. 엄마아빠도 이런 마음 아실 거에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지금처럼만 열심히 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동현군이 꿈을 이루고 행복하면 그게 엄마아빠한테 보답하는 것이겠죠.

. 그렇게 생각해요.

 

수줍은 미소가 예쁜 동현군의 차분한 말투 속에는 뚜렷한 목표의식과 열정이 있었고, 건전하게 형성된 독립된 자아가 있었으며, 부모의 사랑을 이해하고 감사해하는 착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미술대회 수상자와의 인터뷰라기 보다는 요즘 청소년의 생각을 요즘 어른의 입장에서 들어보는 시간이었으며, 바람직한 부모의 이끎(리드)과 자녀의 따름(팔로우)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Vol.20-20150423

데니스 한 기자

 

 

동현군은 20169, 자신이 목표로 했던 UC버클리 컴퓨터사이언스 학과에 입학했다.

 

, , , , ,

0 Comments
Facebook Twitter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