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필독서 ‘앵무새 죽이기’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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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필독서 ‘앵무새 죽이기’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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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필독서인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의 저자 하퍼 리 (출처 : LA 타임즈) 

 

고등학교 필독서였던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가 일부 고등학교의 필독서 목록에서 사라지고 있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빌록 교육구는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내용 중에 독자가 읽기 불편할 수 있는 표현이 다수 포함돼 있어 해당 도서를 필수 교과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60년에 출간 돼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앵무새 죽이기 1930년대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당시 미국 사회상을 아이의 눈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당시 흑인 차별이 팽배했던 한 마을에서 흑인 청년이 백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누명을 쓰자, 백인 변호사 애티커스가 주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그를 변호하는 것이 이 소설의 큰 줄거리다. 1960년에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으며 세계적으로 4천만 부 이상 팔린 이 소설은 그동안 고등학교 졸업 전 필독서로 분류됐었고 1991년에는 미국 국회 도서관이 선정한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에 뽑혔다. 1962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각색상을 수상하고 다수 부문 후보에도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빌록시 교육 위원회 케니 홀로웨이 부회장은 이 책의 내용 중 일부 내용이 독자 입장에서 불편함을 준다는 지적이 있었다 8학년 교육 과정에서는 다른 책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소설책에는 깜둥이(Nigger)’라는 단어가 약 50회 가량 반복돼 나오는데, 이는 인종 차별주의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라는 지적에 따라 해당 교육위원회가 학습 계획안 수정까지 감행하면서 해당 서적을 퇴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버지니아 교육구도 같은 이유로 이 책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두 책을 학교 교육과정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흑인 인권 문제는 이 책의 표면적 주제일 뿐, 작가 하퍼 리가 이 작품에서 근본적으로 파고든 것은 인간 모두에 팽배한 편견이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역사적 사실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묘사가 오히려 당시의 처참했던 시대상을 고스란히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는 지나친 기우라고 주장하는 반대 의견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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