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로 자살까지 내몰린 말레이 학생 대학에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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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로 자살까지 내몰린 말레이 학생 대학에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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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말레이시아계 여학생이 인종차별적인 따돌림에 시달린 끝에 목숨을 끊자 학생의 가족이 해당 대학과 동료 학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미국 유타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제루샤 산지비(24)가 동료 학생들로부터 8개월 가량 따돌림과 모욕을 받다가 2017년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산지비는 임상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과정 공부를 위해 2016년 유타주립대에 입학했고 백인이 전체 학생의 83%를 차지하는 이 학교에서 곧바로 모욕성 발언에 시달렸다. 

 

일부 학생들은 산지비에게 "말투가 이상하다, 아시아식 이름은 이상하다"고 말하며 조롱했다. 이후 이런 모욕은 갈수록 수위가 높아졌다.

 

일부 학생은 산지비에게 "인도 음식 냄새가 난다"고 그를 따돌렸고, "어두운 피부는 열등함의 표시"라는 말도 했다. 심지어 학생들은 산지비가 조울증에 걸렸다고 헛소문을 내거나 창녀라고 놀리기까지 했다. 

 

이에 산지비는 5명 이상의 교수와 대학 카운슬링 센터 등에 이런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구했다. 하지만 산지비의 주장은 무시됐고 결국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결정했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보도했다.

 

최근 산지비의 가족은 이런 상황에 대해 학교 당국과 일부 교수, 학생에게 책임이 있다며 그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가족의 변호사인 리처드 캐플런은 "그들은 산지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도와달라는 여러 차례에 걸친 애원에도 불구하고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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