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학교 '아시아계 역사' 가르친다…주정부 두번째
뉴저지주에서도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착 과정 등을 담은 역사가 공교육 커리큘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NBC 뉴스는 뉴저지 공립학교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지난 20일 주의회를 통과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달 초 주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이제 필 머피 주지사의 승인만을 남겨놓게 됐다. NBC 뉴스는 법안에 머피 주지사가 서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법안은 아시아계 민주당 의원이 주도했고, 머피 주지사 역시 민주당 소속이다.
이에 따라 뉴저지는 일리노이주에 이어 공립학교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를 가르치는 두 번째 주(州)가 된다.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주는 지난 7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역사를 커리큘럼에 포함하는 법안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이에 일리노이주 공립학교는 내년 가을부터 아시아계 미국인·태평양 제도민들의 미국 이민사와 정착 과정, 기여 내용 등이 정규 교과 과정에 편성된다.
202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뉴저지에는 100만명 이상의 아시아계가 거주하고 있으며, 뉴저지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 주민을 포함한 교육과정 채택을 주장해온 단체(Make Us Visible New Jersey)의 설립자 카니 일랑고반은 "(법안은) 미국에 대한 소속감과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낄 자격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 기간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폭력이 급증한 것은 슬픈 일이지만, 교육이야말로 증오를 씻어줄 최선의 해결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